부산은 역사가 오래된 큰 도시입니다. 그리고 신도시들과 다르게 골목골목 오래된 곳들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그런 만큼 숨겨진 오래된 맛집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부산을 좋아하고 방문할 때마다 설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가 들렸던 식당 중에 직접 돈 내고 이용해 보고 좋았던 곳을 적어 놓고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지나가시는 일이 있으시면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산곱창 위치
주소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신천대로 290입니다. 대로변에 있습니다.
가보시면 대로변에 존재감을 알리는 노란 간판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보자마자 오래된 내공을 나타내는 로컬 맛집인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연식이 있어 보이는 건물과 입구 그리고 인테리어는 맛에 대한 기대를 절로 불러일으킵니다. 건물의 뒤편에도 입구가 있는데 간판 사이즈가 동일해서 어느 쪽이 정문인지 헷갈리는 재미있는 인테리어입니다.
웨이팅과 분위기
오후 5시부터 문을 여는데요. 오픈런을 하면 줄을 안 설 것 같지만 보통 저녁 먹을 시간 즈음인 7시쯤 가면 웨이팅을 서게 됩니다. 저도 7시쯤 방문을 하니 웨이팅을 서서 먹었습니다. 웨이팅을 싫어해서 잘 안 하는 편인만큼 음식맛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참고로 자체 주차장이 없어 주변 주차장이나 빈 공간을 이용해 주차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부엔 문이 없이 뚫려 있는 좌식 방하나, 4인 테이블 4개 정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깔끔하다기보다는 노포분위기의 맛집입니다.
메인 메뉴는 곱창전골과 낙곱전골 2가지 뿐입니다.
이렇게 연식이 오래된 맛집이 메뉴가 작을 땐 더 기대가 됩니다. 적은 수의 메뉴만으로도 손님이 충분히 방문해서 장사가 잘 될 만큼 맛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적은 메뉴일수록 재료관리가 수월해서 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화장실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문 옆에 있습니다. 협소하지만 1인용이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요즘 화장실에 익숙한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 내공을 뿜어내시는 사장님과 직원 할머니들은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음식맛이 좋아도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음식 맛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곱창전골 계란말이 주문(사진첨부)
곱창전골과 낙지전골을 고민하다가 곱창전골 2인분과 계란말이를 주문했습니다. 고민은 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식당을 추천받아서 온 이유가 곱창전골이었기 때문입니다.
밑반찬부터 착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밑반찬부터 맛을 봤습니다. 깔끔하고 맛있는 맛.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은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으로 술을 기울이는 모습도 종종 보였습니다. 전골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다먹고 다시 받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오고 오래된 맛집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비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요즘에 생긴 집이 아니라 주민들이 많이 가는 로컬 맛집의 공통점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배달로 곱창전골 등을 주문해 보면 곱창은 정말 적게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마산곱창은 건더기가 풍부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국물부터 한입을 떴습니다. 국물이 매우 진해서 칼국수 사리나 볶음밥에 최적화된 기가 막힌 국물 맛입니다.
곱창은 매우 고소하면서도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전골이라는 음식종류가 술과 잘 어울리는데 이 곱창전골은 특히 더 술과 잘 어울렸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과연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녁에 이런 메뉴라면 술을 안 먹기가 오히려 힘들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국물도 남김없이 먹게 될 수 있는데요. 여기서 팁하나 공유하겠습니다. 이미 아실 수 도 있지만 볶음밥을 먹으려면 국물을 조금 남겨야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밑반찬이 맛있고, 곱창전골도 맛있고, 가격대비 양도 많고, 국물 맛이 기가 막혔던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사리를 넣어서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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