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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블랙홀(Groundhog Day) 줄거리 감상평 겨울과 가족에 어울리는 영화

by 실행, 피드백, 양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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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은 제 인생 영화 중 하나로 나중에 꼭 자녀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 영화들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등등)

 

네이버 영화 정보 발췌

 

1993년에 개봉해서 극장에서 보진 못했지만 TV에서 처음 접하고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해서 봤던 영화입니다. 

알아보니 관객수가 172만명을 달성했었네요. 지금이야 천만영화가 많은 시대지만 저 때 저 정도 기록이라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영어제목도 사랑과 블랙홀일줄 알았는데 Groundhog Day(성촉절)인 것은 처음 알았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제목인 사랑의 블랙홀이 더 마음에 듭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줄거리

냉소적인 TV 기상 예보관 필 코너스(빌 머레이, Bill Murray). 보통 사람이 볼 때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는 2월 2일 Groundhog Day(성촉절) 취재차 PD인 리타와 카메라맨 등과 함께 펜실베이니아 주의 작은 마을로 향합니다. (성촉절은 2월 2일, 미국에서는 마멋이라는 동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칩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네이버 영화 정보 발췌

 

취재를 대충 끝내고 그대로 도시로 귀가 하려던 주인공은 폭설로 인해 싫어하는 마을에서 하루 더 묵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오전 6시 호텔에서 일어난 그는 라디오에서 어제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라디오 실수인가 합니다. 하지만 일어나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어제와 똑같은 말을 하고 2일 2일 성촉절 인사를 하는 등 묘한 하루를 겪게 되는데요.

꿈인가 싶어 다시 한번 취재를 마친 그는 연필을 부러트리고 잠을 청합니다. 일어나서 연필이 부러져 있으면 자신이 자신이 정상인 것이니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본 것은 멀쩡하게 붙은 연필.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하루가 반복되자 하루 속에 갇혀버린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집니다. 

 

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나기 위해  옷갖 기상천외한 짓을 하지만, 하루는 계속 반복되기만 할 뿐입니다. 예를 들면 하루가 지날수록 쌓여가는 정보를 이용해서 현금이동 차량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현금 가방을 가지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나날이 계속되는 중에 리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뺨을 맞는 것은 부기지수)를 거치면서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 후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감상평(느낀 점)

해당 시대에 흥행한 영화를 통해 그 시대적 배경을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족들간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가족영화가 나오는 식입니다. 1990년대 초반이면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등이 도입되면서 문화적, 경제적 변화가 크게 일어나던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주의, 개인이 부각되고 조직, 단체, 가족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희미해지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이런 영화가 그 시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영화였기 때문에 더 재밌게 흥행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엔 가볍게 하루를 반복하면서 상상도 못한 일탈을 펼쳐가는 필 코너스(빌 머레이, Bill Murray)의 기행을 보면서 예상 못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촉절 하루에 대한 온갖 정보를 알게 된 주인공이 리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계속 시도를 하면서도 실패를 하는 걸 보면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성촉절을 기준으로 신이라도 된 것처럼 온갖 정보를 다 알게 된 주인공도 한 사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나.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진심이구나'라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진심을 고백하는 많은 명장면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변해가는 과정을 주목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영화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영화로 손색이 없는 영화. 개인적이고 냉소적이면서 자기밖에 모르던 필 코너스(빌 머레이, Bill Murray)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나홀로집에 처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도 주죠. 

 

본지 오래되었는데 또 보고싶네요. 힐링이 되는 사랑영화인 만큼 커플이 봐도 좋은 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선정적인 것도 별로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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